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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경도인지장애 이렇게 관리해 보세요!충청남도서산의료원 신경과 허태훈 과장
  • 전인철 기자
  • 승인 2024.06.07 20:21
  • 댓글 0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신경과 허태훈 과장

경도인지장애의 치료 목표는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발전되지 않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면 치매와 연관성이 있는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기억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팁들을 숙지하여 기억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억력과 사고력을 관리해야 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치매처럼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를 관리하지 않으면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즉,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다.

<경도인지장애의 관리 팁>

현재까지 경도인지장애는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의 치료 목적은 치매를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발전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과음과 흡연을 하지 않으면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퍼즐, 퀴즈, 독서와 같은 두뇌활동으로 머리를 움직여야 한다.

1. 만성질환(혈압, 당뇨병 등)을 함께 앓고 있다면, 본인의 건강 상태가 괜찮다고 느껴지더라도 의사가 처방한 대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한다.

2. 담배는 끊고, 술은 적정한 수준에서만 마신다. 

3. 기억력이나 사고력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4. 일주일에 다섯 번, 한 번에 적어도 30분씩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5. 과일과 채소, 생선, 고기가 포함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버터와 치즈와 같은 유제품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6. 퍼즐, 퀴즈, 독서와 같이 두뇌를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두뇌를 활성화시킨다.

7. 휴식시간을 갖는다. 

8. 잠을 잘 자도록 노력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카페인이 들어있는 차나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9. 사회적 활동을 유지한다. 친구와 가족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이 좋다.

<기억력 문제에 대처하는 팁>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기억력 저하이다.

예를 들면, 지인의 이름을 잊어버리거나 일상적인 사건이나 경험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건이나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지며 때때로 대화를 시작하거나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행히도 이렇게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기억력을 비롯한 사고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개발해 놓았다.

1) 규칙적인 일과를 설정한다.

규칙적인 일과를 설정하면 하루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것이 쉬워진다. 일과를 설정할 때에는 휴식시간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지루한 일과가 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하는 등 다양하고 자극적인 활동을 포함한다.

2) 에너지가 좋을 때 어려운 일을 시도한다. 
 
작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본인을 너무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심한 자책과 이로 인한 우울감은 기억력과 사고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언가를 기억하거나 작업하는 것이 어렵다면 잠시 쉬었다가 다음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된다.

어려운 일은 에너지가 넘치고 집중력이 좋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다. 피곤하거나 불안하다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

3)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 본다.

하루 동안 외출을 했다면 친구나 가족에게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 본다. 

하루 일과를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날 한 일을 긍정적으로 느끼면서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계획을 미리 설정한다.

계획을 미리 세워 놓으면 일상의 업무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저녁에 다음 날 사용해야 하는 물건들(예: 가방, 열쇠, 지갑)은 현관문 근처에 놓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물건들을 잊지 않고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5)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작업한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커피를 타면서 동시에 전화를 걸지 않는다. 특히 새로운 작업의 경우 반복하여 익숙해질 때까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6) 작업을 세분화한다.

일을 진행할 때 단계별로 세분화하면 집중력이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한 번에 한 단계씩만 진행한다. 면도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필요한 물건을 순서대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각각의 물건을 순서대로 정리한다.

7) 물건의 위치를 파악한다.

집의 가전가구 위치를 익숙한 상태로 유지하면 물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서랍과 찬장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글이나 그림을 라벨을 붙여 놓는 것도 바람직하다.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치우는 것이 좋다.

8) 환경을 어수선하게 만들지 않는다.

주변 환경이 시끄럽거나 바쁘면 무언가를 기억하거나 집중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방해 요소가 없을 때 기억력이 훨씬 더 좋다. 따라서 환경을 조용하게 만들고 불필요하면 방해 요소가 있다면 이를 제거해야 한다.

9)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보조 도구를 사용한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조 도구의 사용을 추천한다.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보조 도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달력이나 메모지로 중요한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적어 놓고, 전자기기의 알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표 2).


달력

- 달력 또는 날짜가 표시된 게시판을 집 안에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한다. 

- 그날의 활동, 해야 할 일을 메모하고 그 일을 수행한 후 지워 나간다.

- 아침에 혹은 식사 시간마다 달력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잠들기 전 달력에서 그날의 날짜를 지워 다음 날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한다.  

일기 쓰기

- 몇 문장을 쓰거나 사진을 붙이는 방식으로 쉬운 일기를 작성한다. 

- 일기를 되돌아보면 자신이 한 일, 당시의 기분을 상기할 수 있다. 일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이야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쇼핑 목록 작성하기

- 쇼핑할 때 쇼핑 목록을 작성한다.
 
자주 이용하는 가게라면 인테리어 순서대로 쇼핑 목록을 작성한다. 

- 집에서 사용하는 물품이 떨어질 때마다 목록을 작성하여 필요한 물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다 쓴 물품의 포장지 일부를 남겨두는 것도 방법이다. 

긴급 연락처 남겨두기

- 가족, 친구, 전문가에게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폰 또는 연락처 목록에 기록한다. 

-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때 하나의 번호만 누르면 되도록 미리 설정해 놓는 것도 고려해 본다.

메모

- 일회성 작업을 해야 할 때에는 스티커 메모가 많은 도움이 된다. 일회성 작업을 완료한 후에는 스티커 메모를 버려야 한다.
(예. 냉동실에 해동할 물건 표기, 책꽂이에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 등)

-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위해 영구적인 메모를 붙일 수도 있다. (조리 전 손 씻기 메모, 쓰레기통 근처의 배출 요일 메모 등)

복약 알림 상자 및 복약 모니터링

- 치매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혈관성 질환(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복약 알림 도구 등을 활용하여 복용 시간을 잊지 않도록 한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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