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렬 제29대 서산교육장

본지 취재진은 지난 19일 제29대 서산 최초 여성교육장으로 취임한 이종렬(61) 교육장을 만나 교육행정에 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이 교육장은 1980년 교직에 입문하여 38년을 서산교육에 헌신했으며, 서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을 거쳐 지난 3월 1일 서산교육장에 취임했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여성 최초 교육장이라는 신화도 남겼으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살자!' 라는 신념으로 지금까지도 교육행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교육의 근본은 미래를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 이라며 개인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활동의 바탕 위에 모든 학생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 라고 포부도 밝혔다.

특히 이 교육장은 형식적인 의전을 철폐하고 관내 학교에 깜짝 방문해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솔선수범으로 대처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발로 뛰는 교육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이 교육장은 또 가까운 거리는 관용차 보다는 도보로 움직이며, 자신의 건강관리 또한 교육의 한 부분이라고도 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서산의 교육발전을 위해 한 몸을 불사르겠다고 다짐하면서, 학부모와 교육지원청이 하나가 되어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서산 최초 여성교육장으로 취임을 하셨는데 소감은?

교육은 만년대계 라는 목표 아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구나 서산 최초 여성교육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앞으로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보답은 서산교육의 질을 높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말자' 라는 좌우명과 함께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전진하며 서산교육의 발전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 주요 교육정책은?

서산교육지원청은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한 서산교육' 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째,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찾고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참학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을 하는 것입니다.

둘째, 소외와 차별이 없는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 실현입니다.

셋째,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조성이며, 넷째, 청렴하고소통하는 현장중심 행정 전개입니다.

다셋째,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교육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과 교육복지지원,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 확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협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해결해야 할 우선과제는?

서산은 나날이 도약하는 도시로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서남초등학교가 신설개교 했으며, 유치원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육부에서 주관한 방과후학교대상 심사에서 팔봉중학교가 전국 1위인 대상을 수상하고, 서산중앙고가 우수상을, 부석중과 부석초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실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도시지역 및 자사고, 특목고 등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지역의 고등학교들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유치원생의 증가에 따라서 유일한 단설유치원인 서림유치원을 이전 확장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유아교육을 할 수 있도록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단순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서 학교역할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학교들은 단순히 학생 교육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공동 교육의 공간이며, 문화의 공간으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농어촌 학교들은 학교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아직은 통폐합대상 학교가 없으며, 시내 학생들이 오히려 면단위 학교로 찾아가는 이색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 학교로 유명한 가사초등학교와 팔봉중학교, 다문화 교육으로 알려진 차동초등학교, 체험학교 프로그램이 우수한 강당초등학교와 동암초등학교는 점차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교들이 우수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학부모님들에게 하고 픈 말은?

교육은 어느 한 주체만이 잘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참여가 있어야만 서산교육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서산교육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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