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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산 5사가 연 4조3천3백억 수입에 비해, 서산시 기여도는 0.1%밖에 안된다서산시의회 부의장 장갑순
  • 전인철 기자
  • 승인 2019.04.12 15:54
  • 댓글 0
서산시의회 부의장 장갑순

 

봄입니다!

봄꽃, 벚꽃 구경으로 축제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바람결을 따라 이곳저곳으로 흩날리는 봄꽃. 사람들이 뿜어내는 거친 쇳소리가 봄꽃들의 낙하 위치를 어지럽게 만들지만, 그래도 봄은 봄입니다. 그렇게 봄이 우리의 곁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대산의 봄. 우리 대산의 봄날은 어제쯤 찾아올까요?

따스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가벼운 옷을 준비했지만, 가벼운 옷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왠지 더 허전합니다.

인구는 반 토막 나고 공장에서 뿜는  회색 연기가 무겁게 마음을 짓누릅니다.

당장이라도 나가서 이 답답한 마음을 털어내고 싶지만 나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다람쥐 쳇바퀴 구르듯 오늘 하루도 먼 산과 저 깊은 바다를 응시하며 한 숨을 내쉽니다.

서산시 대산읍 이곳에는 대산화학공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과거 7~80년대 중화학공업육성 정책으로 앞을 다투어 공장이 지어진 곳입니다.

국가가 조성한 곳도 있는가 하면 민간에서 조성한 곳도 있습니다.

대산읍은 민간에서 조성했습니다.

우리도 잘살아보세 라는 열정과 용기로 지어진 용광로와 굴뚝들...

대기업들은 국가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속전속결로 지어냈습니다.

대산 읍민들도 그때 그 시절은 사는 게 힘들고 너무도 추웠기에 쌓아 올리는 굴뚝을 하릴없이 쳐다 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 당시에는 산업단지가 들어오는 것이 곧, 지역의 발전을 뜻하는 일이었고, 그래야 대산읍이 잘 살수 있다고 믿었을 테니까요.

자연은 조금 밀려나 있어도 곧 회복된다는 믿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자연도 지치고 대산읍민도 많이 지쳤습니다.

갈수록 강수량은 줄어들고 대기의 질도 최악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제는 뒤를 돌아볼 여유를 가졌는데 과거로 되돌릴 수 없기에 한숨이 나옵니다.

하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환경, 줄어드는 인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산 5사가 한해 평균 벌어들이는 수입 4조 3천 3백억 원. 천문학적 금액입니다.

국가에 있어서는 세금 잘 내는 효자 기업들입니다.

더욱이 국가가 손수 조성하지도 않았는데 꼬박꼬박 5조 원이 넘는 세금을 내니 얼마나 기특하겠습니까?

이를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닙니다.

그러면 서산시에는 이라는 의문이 듭니다.

지방세는 국세의 0.1%도 안 됩니다.
 
이를 올려달라고 수백 번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서 숨 쉴 자유를 좀 달라고 요구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묵묵부답입니다.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어떻게 말하면 환경 악화를 지금의 선에서 막고, 인구를 늘리는 방안입니다.

눈을 크게 한번 돌려 보면 많은 것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귀를 기울이면 미처 듣지 못했던 것이 들리기도 합니다.

가령 풀벌레 소리라든가, 새 소리. 마음을 넉넉하게 하는 소리들입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이따금, 적막할 때가 있습니다.

새벽을 깨워 논으로 나가는 일이 그렇고, 정오쯤 돼서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그렇습니다.

저무는 해를 보며 굽은 허리를 펼 때도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자연은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소유하게하고 무엇인가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국가나 대산 5사도 서산시 대산읍에 눈을 좀 돌렸으면 합니다.

귀를 기울여야 잘 들립니다.

국가산단이 아니어서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이 어렵나요?
 
관심만 있다면,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천문학적인 수입. 그 수입의 일부라도 대산읍 정주여건 개선에 투자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적어도 대산읍의 환경,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봄꽃의 아름다운 향연. 그 속에서 자연을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대산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소란한 인파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이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시나요? 대산읍민들의 하루가...

들리시나요? 대산읍민들의 목소리가...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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