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협회장 이건휘)가 주최하는 '제23회 충청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이 10일 오전 서산시민체육관에서 팡파르를 울렸다.

이날 전형식 충청남도 부지사,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한 성일종 국회의원, 시의원, 충남 도내 장애인 대표 회장 및 각 기관·단체장, 도내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충청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은 장애의 역경을 딛고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충청남도 각 시·군별로 미혼 장애인 및 다문화 가족을 선정하여 결혼식을 올려 혼례의 예를 갖추어 줌으로써 자립·자활 의지를 심어 주고 혼인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뒀다.

'합동결혼식(33쌍)'은 ▲축하공연(이지원·이송연 국악자매), ▲점촉(신랑·신부 부모대표), ▲유공자 표창, ▲감사패 전달, ▲식사, ▲격려사, ▲환영사, ▲신랑·신부 맞절, 혼인서약 및 성혼선언, ▲주례사, ▲예물교환, ▲축가, ▲신랑·신부 내빈께 인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승순(충남지체장애인협회 서산시지회 여성활동부장)씨, 윤복순(충남지체장애인협회 당신시지회 봉사팀장)씨, 최홍승(동부육가공 대표이사)씨가 김태흠 충남도지사로부터 각각 표창패를 수상했다.

33쌍의 부부 중 서산시 장애인 결혼 대상자는 ▲정재훈·이정삼,  ▲최영섭·전춘복, ▲하상회·오정숙 부부가 선정됐다.

주례를 맡은 성우종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신록의 계절인 5월 부부의 연을 맺는 33쌍의 신랑신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며 "부부는 바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 이라고 생가한다" 면서 "이를 위해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상대가 상처 입지 않도록 2가지만 당부드린다" 고 했다.

이어 "첫째,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찾아내는 것이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결혼인 만큼 가정생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주시길 바라며, 둘째 누군가의 배우자가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에 있어 '책임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며, 필요하다면 나의 행동도 바꿀 수 있는 각오를 해달라" 라면서 "앞으로 두 사람이 꾸러나가는 인생의 과정속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위에 말씀드린 두가지를 꼭 염두에 두시고, 늘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길 바란다" 라고 주례사에 가름했다.

이건휘 협회장은 식사를 통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33쌍의 신랑·신부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며 "신부는 신랑의 손발이 되고 신랑은 신부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꺼내보며,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아껴주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서해안의 중심 도시 서산에서 열리게 된 '제23회 충청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 "무엇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부의 연을 맺게 된 33쌍의 신랑·신부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옛말에 '심화기평자 백복자집' 이란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평화롭고 기상이 유순한 사람에게는 백 가지 복이 저절로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사랑으로 이자리에 선 여러분 가정에는 그야말로 백 가지의 복이 저절로 모이게 될 것" 이라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 속에 두 사람의 사랑을 아름답게 가꿔가길 바라며,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란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33쌍의 신혼부부에게는 예식 비용 일체 무료와 결혼액자, 신랑 손목시계·신부 금반지 3돈((주)도원이엔씨 제공), 전자레인지(천안논산고속도로), 이불세트(신기산업(주), 및 다수의 후원물품이 제공됐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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