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산 부석면 갈마리 검은여에서 '제33회 검은여제'가 열렸다.

서산시는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가완순)는 3일 갈마리 검은여에서 '제33회 검은여제'를 열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이날 이완섭 시장, 김맹호 시의회의장, 시의원을 비롯한 성일종 국회의원, 각 기관단체장, 면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 부석면 도비풍물단의 풍물 공연과 부석사 주지 덕림스님의 봉축염불이 진행됐으며, 제례에는 김종민 부석면장이 초헌관을 맡아 정성껏 제를 올렸다.

검은여는 부석면 갈마리에 있는 검은색 바위로,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 낭자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천수만이 매립되기 전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 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 으로 불렸으며, 현재의 부석면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됐다.

또한 검은여는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으며, 그 이후 해마다 4월 3일 제를 지내고 있다.

가완순 위원장은 "제33회 검은여제를 통해 부석면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라고 말했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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