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곡면 칠지도기념사업회(회장 박정섭)는 14일 도성2리에서 '제14회 칠지도제작 공로제위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이완섭 시장, 김맹호 시의회의장, 이경우 지곡면장을 비롯한 김옥수·이용국 도의원, 편세환 문화원장, 조환구 서일재단 이사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문화제는 1부 만남의 시간, 2부 칠지도 탄생 선조들의 공적 추모제, 3부 시민의 안녕과 화합의 시간으로 이어 졌다.

특히 공적 추모제는 초헌관 이경우(지곡면장), 아헌관 박종서(주민자치위원장), 종헌관 박병석(노인회장) 님이 맡아 정성껏 제를 올렸다.

박정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마을은 무려 1700년 전 삼국시대 백제 때에도 곡나현 지곡면 도성리라는 지명을 갖고 있었으며, 그 당시 세계 최초로 금상강기법의 칠지도를 만들어 낸 유서깊은 고장" 이라며 "칠지도 공적 추모제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고 했다.

또 "칠지도는 현재 일본 텐리시의 이소노카미 신궁에 국보 보물로 지정되어 모셔져 있다" 면서 "칠지도 탄생을 기념해 선조들의 공적을 기림과 동시에 시민의 안녕과 주민화합잔치를 매년 열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라고 했다.

특히 "칠지도 제작기념 문화제를 처음 시작하신 박병석 전임회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님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며 "이번 추모제를 통해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완섭 시장은 축사를 통해 "추모문화제를 준비하시느라 박정섭 회장님을 비롯한 주민 여러분께 감사를 보낸다" 며 "해가 갈수록 추모문화제 벽화 등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볼때 마다 자랑스럽게 느낀다" 고 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께서 힘과 마음을 모아 옛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 시에서도 칠지도기념문화제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겠다" 라고 전했다.

한편 칠지도 앞면에는 태(화) 4년 11월 16일 병오날 한낮에 백 번이나 단련한 강철로 칠지도 만들었다.

이 칼은 온갖 적병을 물리칠 수 있으니, 제후국의 왕에게 나누어 줄만하다.

또한 뒷면에는 지금까지 이러한 칼은 없었는데, 백제 왕세자가 귀하게 성음으로 태어났다.

그런 까닭에 왜왕 지를 위해 만들었으니 후세에 전하여 보이라 라고 쓰여져 있다.

특히 1977년과 1978년 찍은 확대 근접 사진과 1981년 NHK에서 촬영한 x-레이 사진을 통해 보면 年(연)자와 月(월)자 사이에 十(십)자가 검출되어 그동안 五月(5월)로 보았던 명문을 十一月(11월)로 볼 수 있게 됐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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