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명산인 팔봉산은 지금 몸살을 앓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산에 풀어진 염소들이 등산로 주변에 배설물이 쌓이며, 게다가 냄새까지 극심해 등산객의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등산로 1봉에서 3봉까지는 그 피해가 심각하고 주변 나무껍질도 갈아 먹어 명산인 팔봉산의 아름다움을 저해한다고 등산객은 아우성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한 등산객은 "1봉에서 2봉을 거쳐 3봉까지 가는 등산로와 바위 틈 주변에 배설물이 가득 쌓이고, 분뇨냄새 또한 역해 내려올 때까지 속이 메습껍다" 며 "다시는 팔봉산 오고 싶은 생각이 싹 가신다" 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배설물 뿐만 아니라 산나무, 꽃나무 껍질까지 갈아 먹어 산의 아름다움이 황폐화 된다" 면서 "관할 당국의 시급한 조처가 필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교에 살고 있는 한 주민도 "염소들이 산 정상 부근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을 확인했다" 며 "하루빨리 염소떼를 소탕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팔봉산은 서산의 9경 중에 제5경으로 8개의 봉우리가 갯벌과 바다를 굽어보는 해발 362m의 아기자기한 산이다.

그로 인해 전국각지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는 장소로 해마다 등산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변 염소를 사육하는 농가에 관리를 철저히 당부했다" 면서 "아름다운 5경에 걸맞는 환경을 만들겠다" 라고 말했다.

최상임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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