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 건설도시국 김일환 국장이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산시 시내버스 불법 운행중단'에 따른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산시는 시내버스 불법 운행중단에 따른 언론브리핑을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건설도시국 김일환 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역 유일의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가 시내버스 운행을 멈췄다 며 이는 우리 시의 사전 승인 없이 임의로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 라고 말했다.

서령버스측에서는 이번 운행중단의 원인을 보조금을 부족하게 지원한 탓 이라며 책임을 우리 시에 돌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에서는 2017년 36억여 원에서 지난해 100여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코로나19 엔더믹 이후 탐승객이 늘어 운송수익이 늘어났음에도 운행중단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했다.

한편 서령버스는 인접한 시·군에 비해서 시내버스 노선수는 많지만 면적과 인구당 운행하는 차량의 숫자는 적어 효율성이 낮고 서비스 수준은 열악한 실정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령버스 대표이사 인건비는 충남 평균인 8,900만 원을 훨씬 넘는 1억 4,600만 원이며, 관리직 인건비도 인접 시·군 대비 50%가 더 높다고밝혔다.

그리고 외주 정비비는 1.63배, 타이어비는 1.8배 등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경비도 문제라고 했다.

즉, 지금 사태의 원인은 전적으로 서령버스의 방만한 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서령버스에서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파업을 예고하며 우리 시를 압박해 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민의 발을 볼모로 근본적인 자구 노력 없이 보조금 탓만 하는 것은 시금고를 사금고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처사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 시는 서령버스 측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라고 했다.

당장의 미봉책으로 넘어가지 보다는 미래보고 나아겠으며, 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시청 관용차를 포함한 동원 가능한 차량을 총동원해 읍·면 소재지에는 전세버스를, 마을에는 마을택시를 투입하겠다 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교육청, 군부대,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에도 차량 동원 협조를 구하고 인근 시·군에서도 차량을 임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불편과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대 임시 수송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고 했다.

우리 시는 오늘의 불편을 우리 지역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병폐을 없애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뼈아픈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겟다 라고 밝혔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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